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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인정하는 ‘K-여성운동’ 개척자… 글로벌 한국 드높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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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여성연합 34년 발자취

여성 리더십 통해 인류 한 가족 실현 목표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최상위 지위 유지

아시아·아프리카 여성 자립 교육 앞장
우크라이나·가자서 인도적 지원 주력

창립 34주년을 맞은 세계평화여성연합(WFWP)은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원조를 제공하는 국가로 전환한 한국의 위상에 걸맞게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여성 자립 교육과 우크라이나 전쟁·가자 분쟁 지역에서의 인도적 지원에 주력해 왔다. 1992년 설립된 여성연합은 여성의 리더십을 통해 인류 한 가족 이념을 실현하며,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서 최상위 협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WFWP는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활동하며, 평화 구축과 인도주의 지원을 강조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WFWP의 역사는 여성 리더십의 글로벌 확장을 상징한다. 2022년 4월, 미국 지부는 “30년 평화 활동 기념” 행사를 통해 여성의 심장 중심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 행사에서는 교육과 평화 역량 강화, 국제 연대 구축, 분쟁·빈곤 지역 인도적 지원과 유엔 협력 활동 등 장기적인 평화 문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을 조명했다. 같은 해 5월 여성연합 국제본부는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창립자 한학자 총재의 메시지를 통해 여성의 모성적 사랑이 평화를 창출한다고 역설했다. 유엔 지위 25주년과 국제 NGO 활동 10주년을 겸한 2022년 10월 행사에서는 지난 성과를 토대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러한 리더십은 유럽·중동 지부의 연례 여성 리더십 컨퍼런스를 통해 이어지고 있으며, 여성의 사회 변화 역할을 꾸준히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WFWP의 글로벌 리더십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의 여성 자립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체화된다. 미국 지부는 8개국 9개 학교를 지원하는 ‘아프리카 학교 지원(Schools of Africa)’ 프로젝트를 2001년부터 운영하며,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설립한 학교에 재정 지원을 제공하며, 위생·영양 교육을 병행한다. 2025년 6월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Quality Education for All)’ 컨퍼런스에서는 평화 교육과 환경 교육을 강조했다. 남아프리카 지부는 2022년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약 지역 교육을 지원하는 모바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아시아에서는 캄보디아, 미얀마, 몽골 등에서 후원 부모 결연 방식의 양부모 프로그램과 장학금을 통해 고아나 빈곤 가정 아동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캄보디아에서는 초등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연간 100달러를 제공하며, 1996년부터 30명 이상의 아동을 후원했다. 미얀마에서는 대학생까지 장학금을 지급하며, 직업 훈련을 통해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 중남미의 대표적 빈곤·사회 불안 취약국인 아이티 지부는 2025년 재봉 클래스에서 24명의 여성과 남성을 훈련시켜 자립을 촉진했다.

WFWP의 인도적 활동은 분쟁 지역으로 확대된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주요 지부별로 난민 지원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지부는 폴란드 인도주의 단체와 협력해 기본 생필품을 제공하고, 내부 이재민을 위한 구호 활동을 펼쳤다. 많은 회원이 난민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선 콘서트와 크리스마스 선물 모금을 통해 아동을 지원했다. 캐나다 지부는 YSP(청소년·학생평화연합)와 공동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캠페인을 벌여 난민과 전쟁 피해 아동을 위한 긴급 생필품과 후원금을 전달했다. 벨기에 지부는 우크라이나 문화 공연을 통해 영혼의 치유를 강조했다. 2022년 9월 유럽·중동 지부 컨퍼런스에서 우크라이나 여성의 평화 역할이 논의되었으며, 일부 회원은 피난과 구호를 병행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도 주목할 만하다. WFWP 유럽 지부는 2024년 11월부터 가자 신생아 지원 캠페인을 시작해, 유아 인큐베이터를 위한 8,500유로 모금을 목표로 했다. 이는 전쟁으로 인한 유아의 희생을 줄이기 위한 인도적 대응이다. 중동 지부는 2022년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가자 인도적 프로젝트를 예로 들며, 여성 리더십의 역할을 강조했다. 2021년 청소년 평화 컨퍼런스에서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화해를 논의했으며, 1% 사랑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가자 여성과 아동을 지원했다.

WFWP의 활동은 여성의 평화 리더십을 통해 글로벌 도전을 해결하려는 시도로 높이 평가되며, 앞으로 유엔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더 광범위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할 전망이다.

김고은 세계평화여성연합 한국회장은 “지난 34년의 여정을 통해 세계평화여성연합은 여성의 존엄과 연대를 통해 삶의 현장에서 평화를 실천해 왔다”며 “이제 그 축적된 책임을 안고,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평화를 더욱 단단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