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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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하신 유심 도착, 본인확인 하세요’… 눌렀다간 큰일? [수민이가 화났어요]

기사입력 2025-05-02 13:16:39
기사수정 2025-05-02 13: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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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심 유출 정보 유출 사건을 악용해 문자 피싱(스미싱)이 등장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일 X(옛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유심 관련 스미싱을 조심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소셜미디어 엑스(X)

한 시민이 공유한 문자 메시지 캡처본에는 ‘SKT 유심 재고 도착 알림’이라는 제목으로 “고객님이 예약하신 USIM이 대리점에 입고되었습니다. 방문 전 본인 확인을 위해 아래 URL을 눌러 본인 확인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메시지 하단에는 출처가 불분명한 외부 링크(URL)가 포함돼 있다.

 

해당 메시지는 SKT가 발송한 게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링크 클릭 시 악성코드 감염이나 개인정보 탈취 등 금융 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

 

SK텔레콤에서 보내는 유심 도착 문자 메시지에는 유심 교체 날짜와 장소, 주소 등의 내용만 담겨 있으며 본인 확인을 위한 외부 링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내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출국자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문자 사기 대응법과 관련해 한국 인터넷진흥원 118로 즉시 신고하고, 악성 앱(악성코드) 설치 등이 의심되는 경우 모바일 백신으로 점검하고 악성 앱을 삭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유심 무상 교체 등을 사칭한 사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피싱 사이트를 신속하게 탐지하여 차단 중이며, 집중 점검(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유사시 사고 대응을 위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 고객 유심 해킹 사고 이후 전체 가입자 중 32%에 해당하는 1405만명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83만4000명이 무상 유심 교체 서비스를 받았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