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는 화려하게 빛나는 샛별이 있다. 2007년생 라민 야말이다. 만 15세이던 2023년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연소 데뷔전을 치른 이래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축구를 이끌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야말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서도 팀을 구했다.
야말을 앞세운 바르셀로나는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쿰파니스에서 열린 2024∼2025 UCL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덴젤 둠프리스가 2골 1도움으로 펄펄 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결국 결승 진출 팀은 7일 인터 밀란의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결정되게 됐다.

인터 밀란이 시작 30초 만에 터진 마르쿠스 튀랑의 골과 전반 21분 둠프리스의 그림 같은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2-0으로 앞서갔다.
패배 위기에 몰린 바르셀로나를 살린 건 야말이었다. 이날 만 17세 291일이 된 야말은 전반 24분 상대 밀집 수비를 뚫고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지역 안까지 돌파한 뒤 왼발 슈팅으로 만회 골을 터트렸다. 이 골로 야말은 UCL 준결승에서 골을 넣은 최연소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2017년 AS모나코(프랑스) 소속으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상대로 골을 넣은 18세 140일의 킬리안 음바페가 갖고 있었다. 이날 경기는 야말이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출전한 통산 100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이 역시 가비가 보유하고 있던 바르셀로나 구단 최연소 100경기 출전 기록(19세 29일)을 갈아치웠다. 야말은 2분 뒤 골대를 맞히는 슈팅을 날리는 등 팀의 추격의지에 불을 지폈고 결국 전반 38분 페란 토레스의 골로 바르셀로나는 2-2 동점을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18분 인터 밀란이 코너킥 상황에서 둠프리스의 헤더로 다시 앞서가며 바르셀로나는 다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반 20분 바르셀로나 하피냐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긴 뒤 인터 밀란 골키퍼 얀 좀머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자책골로 다시 동점이 됐다. 야말은 후반 42분에도 인터 밀란 골대를 맞히는 등 경기 내내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